늦은 시각 주택가를 달리던 택시.
좌회전하자마자 전동휠체어가 나타나고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부딪치고 맙니다.
주변이 너무 어두워 휠체어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정도권 / 부산 동삼동 : 시내처럼 건물 상가가 있으면 조금 밝은데 주거지다 보니 밤이 되면 가로등이 있어도 어둡죠.]
전동휠체어에는 60대 어머니와 장애인인 40대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앞에 앉아 있던 어머니는 사고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고 뒤에 앉아 있던 아들도 충격으로 날아가면서 심하게 다쳤습니다.
전동휠체어에 모자가 함께 탄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늦은 시각 목욕탕에서 일을 마친 어머니가 안쓰러웠던 아들의 배려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 어머니가 밑에 일하는 헬스장(목욕탕)에서 오는 걸 아들이 태워 (집으로) 오는 중이었던 것 같아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진 어머니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며 몸이 불편한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겼던 어머니의 죽음에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웃 : 착하죠, 성실하고. (장애인) 아들이니까, 목욕탕을 청소하니까 목욕을 시켜주고 데려가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가릴 계획입니다.
취재기자ㅣ김종호
촬영기자ㅣ강현석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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